스물두 살 송은교. 예상치 못한 사고와 저승사자와의 만남 끝에 스물여섯 신소리 몸에 들어가게 되었다. 너무나 달라진 그녀의 생활, 그리고 약혼자 강우현과의 만남에 이어 주변의 오해는 깊어만 가고 일이 점점 꼬여만 가는데…….
[내일 어떤 여자를 데려와야 하지. 그 여자의 영혼을 데리고 갈 때 너를 들여보내 줄 것이다.]
‘앞으로 다른 사람의 인생으로 살란 말이에요? 어떻게 그래요.’
[네가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조건이다. 그게 내가 너에게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배려라고 생각해도 좋다.]
‘이럴 수는 없어요.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라니요?’
[남았던 네 인생보다는 나을 거다.]
‘흑흑, 진짜요? 그럼…… 나보다 예뻐요? 나이는요?’
그의 말에 약간 솔깃해진 은교는 현실적인 문제를 살폈다.
[예쁘지. 스물여섯.]
‘말도 안 돼! 난 스물두 살인데. 사 년을 잃는다고요. 그것도 이십대의 가장 꽃다운 청춘을……. 이럴 수는 없어요.’
[난 너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거야. 넌 어차피 얼마 후에 이곳에 오게 될 운명이었어. 대신 지금 가면 무병장수를 누리게 되는 거지.]
김원경(WR)
쥐띠 아줌마.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거주.
WR로 ‘오아시스를 찾다’ 네이버카페에서 활동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