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에게…… 제가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내리는 눈 속에서도 환하게 떠 있는 반달처럼, 폐하 곁에서 빛이 되는 존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명룡국 황제인 설과 영화국 폐태자의 딸인 하현은 분명 제안과 거래로 시작된 관계였다. 설이 혼인의 정표로 건넨 꽃신을 하현이 받아 들었고, 그들 앞에는 또 다른 세상이 열렸다. 그리고 서로를 향한 마음 또한 꽃물이 들듯 서서히 스며드는데…….
“널 많이 아프게 할 거야. 지금이라도 무섭다면 멈추겠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너 또한 준비가 된 거라면 나에게 너를 다오.”
“이곳에 올 때부터 저는 폐하의 여인이었어요. 그러니 지금만큼은 저에게만 폐하를 주세요. 황제이시기에 저 혼자만의 사내는 되실 수 없겠지만 오늘만큼은 누구와도 나누지 않고 혼자만 가질게요. 그러니…….”
무연
▣ 출간작
이리의 그림자
매화잠
그림자황제
꽃신
흑월
화문
열락의 침실
매혹의 밤
피의 노래 바람의 시
심장을 베다
타이밍
꽃눈이 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