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는 복남이 귀여워 꽉 깨물어주고 싶을 정도다.
‘꽉 깨물어? 어딜? 내가 저 여자를? 미쳤군. 유지완!”
예지원에서 조신한 예절강사로 일하고 있는 김복남. 하지만 사람은 겉만 보고는 모르는 법! 청순하고 단아한 외모와는 달리, 입만 열면 거친 사투리와 살벌한 싸움 기술까지 가진, 왕년에 좀 놀던 언니 김복남! 그리고 첫 만남부터 그녀의 한 방에 무너진 남자 유지완!
우왕좌왕, 동상이몽 두 남녀의 첫 만남부터 불꽃 튀는 연애 스토리가 지금 시작된다!
‘이 여자 성격에 내 멋대로 바로 입 맞춰버리면 주먹이 날아오거나, 다시는 안 보려 들겠지?’
‘워메, 어찌까이. 나가 여기서 싫다카면 월매나 거시기할 거이냐 이 말이여. 구역질나게 싫은 사람도 아니고, 처음도 아닌데다가 얼굴 잘생긴 남자랑 뽀뽀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아니고 또 맞춰분다고 닳는 것도 아닌데 한번 해줘 불지 뭐.’
복남이 기다리다 한쪽 눈을 슬며시 떠보니, 지완은 하늘만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징합다 징해, 이 썩을 놈아! 안 할 거이면 다가오지나 말 것이제! 누구를 모지리로 아는 겨? 으메, 징헌 놈!”
이희정
8월 23일생.
감정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