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 부족의 생존을 위해 주술사의 명에 따라 먼 길을 떠난 하얀 늑대. 그의 앞에 나타난 것은 검은 눈동자를 지닌 아름다운 여인, 새끼 늑대였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을 질투한 동굴곰족의 전사 하이에나와의 승부 끝에 하얀 늑대와 새끼 늑대는 눈물의 이별을 하고, 새끼 늑대는 자신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고…….
“네 이름이……?”
“새끼…… 늑대…….”
목이 잠겨 쉰 소리가 났다.
앉은 들소가 온화하게 웃었다. 하얀 늑대가 평상시에 짓던 미소가 그 안에 담겨 있어 가슴을 더욱 아리게 했다. 새끼 늑대가 그를 따라 웃었다. 눈물 한 방울이 절로 떨어졌다.
“그 이름은 이제 아니다.”
“네?”
“너는 어리지 않다. 너는 새끼가 아니다. 너는 그 어느 여인보다도 어른이다……. 이제부터 내 며느리이며 내 딸인 너의 이름은 늑대의 여자다.”
“늑대의 여자?”
두 사람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고 있던 모든 사람들이 크게 벌어진 눈으로 족장의 며느리가 된 낯선 여인의 이름을 따라 읊조렸다.
“새끼는 어리다는 뜻이다. 하지만 너는 결코 어리지 않다. 너는 우리 늑대 부족의 계시 속에 있는 늑대를 데려온 여자다. 또 그 늑대들을 네 수족처럼 거느린다. 늑대들은 너를 따르며 믿고 있다. 너는 저 늑대들의 여자일 뿐만 아니라 우리 부족의 여자이기도 하다. 이제부터 너는 호랑이 부족의 여인이 아닌 이 늑대 부족의 여인이다. 그러니 늑대의 여자가 맞다. 네 이름은 늑대의 여자다!”
서희원
잔나비 띠.
천칭자리.
정신과 노인병동 간호사.
하고픈 게 너무 많은 타입.
웹툰 도전 위해 코믹스튜디오 배우는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