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너무 이상해. 처음 사귀자고 했을 때보다 백배, 아니 천배는 이상하고 낯설어. 그런데 그때보다 만 배는 더 행복한 거 같아. 나도 결혼하고 싶어, 너랑.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은하와 현진. 하지만 유명세를 얻었음에도 여전히 산동네에 사는 은하와 프랜차이즈 기업의 막내아들인 현진. 사는 곳의 거리만큼 이들의 사랑은 험난하기만 한다.
이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은하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많은 사건들. 은하는 이 모든 일들을 해결하고 현진과의 사랑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랑한다고 말해줘.”
그가 요구하지 않았어도 가슴에 꽉 차든 그 말을 하고 싶었던 은하는 그의 팔을 꼭 부여잡고 연거푸 사랑을 외쳤다.
“사랑해. 사랑해, 오현진.”
달뜬 그녀의 고백에 현진의 입 꼬리가 스르륵 올라섰다. 그리고 급속도로 뜨끈해진 눈시울에 포근한 봄비가 내렸다.
“나도……. 사랑해……. 지지리 궁상.”

최은경

평범하디 평범한 사람.
재미있는 사람, 그리고 잘 웃는 사람.
자판 치느라 지문이 벗겨진 사람.
밤이 낮같은 야행성이 강한 묘한 사람.
늘 기도하는 사람. 최은경 프리실라.

▣ 출간작

〈내겐 너무 힘든 그녀〉, 〈무휘의 비〉, 〈다정다감〉, 〈현주효영〉, 〈3퍼센트의 사랑〉, 〈포춘쿠키〉, 〈섬라곡국 이야기〉, 〈청실홍실〉, 〈파란만장 미스 왕〉, 〈애흔〉, 〈디스코〉, 〈마이 레이디〉, 〈메모라이즈〉, 〈여우보다 늑대〉, 〈향몽〉, 〈팔미에〉, 〈화월〉, 〈눈물아 멈춰줘〉, 〈리틀 닥터〉, 〈취중담화〉, 〈1965, 서울〉, 〈아로하〉, 〈격애〉, 〈애담〉, 〈샤이닝 스타〉, 〈블루 하와이〉, 〈홀드 미〉, 〈청춘무곡〉, 〈문란뎐〉,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