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낯선 여자가 거울 속에 있어요. 나도 내가 낯선데 누구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요? 그 사람을 얼마나 울리려고.”
자신의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녀가 기억하고 싶은 얼굴이 생겼다. 유일하게 제 감정을 건드린 사람, 유일하게 알고 싶었던 사람, 유일하게 연애하고 싶은 사람 윤신우.
아픈 이별을 감당하게 될지라도…… 이 사랑, 시작해보고 싶다!
가슴이 욱신거렸다. 신우는 주먹을 쥐어 가슴을 툭툭 두드렸다.
“너랑 헤어질 생각을 하니 여기가 아파. 너무 아파서 죽을 것 같아. 너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날, 사랑하지 마. 너 많이 아플 거야.”
“날 얼마나 아프게 만들려고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아파도 내가 아파. 넌 그냥…… 여기 내 옆에만 있어. 왜 이렇게 미친놈처럼 구는지,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