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단둘이 살아온 진제이는 위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를 치르던 중, 7년간 스토커처럼 그녀를 괴롭혀온 남자친구 동채가 그녀의 사진을 쥔 채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세상이 무너져버린 뒤 치유의 산이라는 지리산으로 떠난 그녀. 구례의 정갈한 한옥 소선(蘇禪)에서 독립투사의 후손으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홍이문을 만난다.
제이는 소선에서 지내며 치유를 받고, 어른스럽고 바위 같은 이문을 통해 남자를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지만 뜻밖에도 이문은 대선을 노리는 전직 국회의원. 그런 그의 곁에서 그녀가 가진 동채와의 과거사는 이문의 발목을 잡는 스캔들이 될 수밖에 없는데…….
“떠나고 싶다고 말할까요?”
“말해도 괜찮아. 네가 정말 떠나고 싶다면. 하지만…….”
그가 내 뺨을 붙들었다.
“하지만 난 놓아주지 않을 거야. 그게 진심이 아닌 걸 아니까. 그러니까 혹시 떠나고 싶어지면 내가 준 선물을 잘 기억해. 길.”
서야
전주 거주.
한국로맨스작가협회원.
현재 ‘깨으른여자들’에서 활동 중.
▣ 출간작
에덴의 연인에게
달에 걸다
거인의 정원
허브
청혼
비타민
열병
은행나무에 걸린 장자
여름숲
11월의 나무
수면에 취하다
삼거리 한약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