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대한 내 욕심이 커서 당신이 힘들어지는 것 같아 많이 미안해요. 당신이 아니면 이제 내 가슴이 뛰질 않아요. 비겁하지만 내가 살려고, 당신 힘든데 내가 살려고 당신을 못 놔요.
사고로 남편을 잃고 홀로 아이를 키우는 김형경, 그리고 아이의 담임선생님으로 만난 이유범.
남편을 앞세운 박복한 여자여서 더 이상 심장이 뛰지 않는 게 차라리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이미 굳은 줄 알았던 심장이 그를 향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마주 안은 그가 사랑을 말한다. 사랑이라고 한다. 이 남자의 따뜻한 품을 소유하고 싶다. 이것이…… 사랑일까?
“제가 좋아한다던 그 여자요,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사랑이었어요. 저 그 사람 아주 많이 사랑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주고 싶어요. 따뜻하게 평생 서로를 바라보며 의지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런 사람을 만났다는 거 자체가 큰 행운이지. 어미도 기대가 크구나.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우리 아들이 이렇게 로맨티스트가 됐는지 말이야.”
“그 사람 처지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사별한 경험이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어머니, 저 형경 씨 아니면 이미 안 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희정
8월 23일생.
감정기복이 심한 전형적인 B형.
가슴이 따뜻해지는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
